*** 남측 3통협정.협의회설치 촉구 ***
*** 북측 남북불가침선언채택 제의 ***
17일 평양서 열린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양측은 1차 서울회담때
제시됐던 상대방 제안을 일부 수용한 안을 내놓아 18일의 비공개회담과
강영훈총리의 김일성주석면담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첫날 회담에서
우리측은 서울 회담서 제의했던 8개항 기본합의서 안의 전문에 북측의
회담 3개원칙을 포함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우리측은 또 남북간의 통행.통신.통상등 3통 에 관한 구체적 안을
제시하고 3개 부문별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북측은 상호제도존중, 내정불간섭원칙을 담은 남북불가침선언을
채택하자고 제의했다.
북측의 연형묵총리는 또 종전의 정치군사문제 선결주장에서 후퇴,
<>정치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다방면적인 협력.교류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등 3가지를
의제로 확정하고 토의방법은 이 3개 항을 병행 토의하자고 제의했다.
연총리는 남한측이 서울회담때 제의했던 기본합의서 8개항에 대해
"일반적 내용만으로 합의서를 발표하는 것은 별로 큰 의의가 없다"고
주장, <북남불가침에 관한 선언>을 채택, 발표하자는 제의와 함께 이
선언의 초안을 제시했다.
연총리는 이어 1차회담때 긴급과제로 제시했던 3개항중 유엔가입문제와
관련, 북남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하기 전에는 어느 일방도 먼저 유엔에
가입하지 말것과 방북구속자들을 석방할 것 그리고 고위급회담이
진행되는 기간만이라도 남측이 팀스피 리트훈련을 중지할 것등을 요구했다.
강총리는 이에대해 지난 9월 서울회담때 자신이 제의한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안)에 북측이 제기했던 <회담의 원만한 진행을 위한
3원칙>을 수용, 새로 조정한 내용의 합의서안을 내놓고 이를 채택하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