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8일하오 분단 45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의 강영훈 국무총리가
북한의 김일성 주석을 예방, 20분간 요담했다.
강총리는 이날하오 3시정각 평양시내 금수산의사당(일명 주석궁)의
현관에 도착 , 주석궁측의 안내를 받아 김주석 집무실로 향했다.
강총리가 주석집무실 입구에서 20여m 떨어진 지점에 이르자 집무실
문이 열리 면서 김주석이 반갑게 강총리를 맞았다.
김주석과 강총리는 뜨거운 악수를 교환하면서 "반갑습니다"
"잘오셨습니다"라고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집무실 안으로 나란히 걸어
들어갔다.
집무실 복판에 장방형 탁자가 마련돼 있었고 동서로 마주보는 자리에는
강총리와 북한 연형묵총리가 앉았으며 김주석은 남북 양총리의 한가운데
좌정.
*** 노대통령에 인사전달 부탁 ***
이 자리에서 강총리가 먼저 "주석각하, 제가 서울을 떠날때
노태우대통령께서 김주석에게 정중한 안부를 전해 달라고
말씀했습니다"라고 말하자 김주석은 "감사합 니다. 노대통령께서
건강하시는지요. 서울에 가시면 `사랑하시는'' 나의 인사를 전해
주시요"라고 응답.
이어 강총리가 "제가 서울을 떠날때 노대통령께서 여러가지 말씀이
계셨습니다 만 김주석께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총리회담을 개최하게
한데 대해 인사를 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라고 말하자 김주석은 "피차
마찬가지지요. 귀측의 호응으로 회 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데 대해
나는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0...김주석과 강총리와의 단독면담은 사진촬영을 위해 약 3분간
공개됐는데 김 주석이 "강총리 고향이 북쪽이라면서요"라고 말하자
강총리는 "네, 그렇습니다. 45 년전에 평양을 거쳐 서울로 갔습니다.
연총리를 두번째 만나니까 친근하게 여겨집니 다"라고 답변.
이어 김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귀측이 우리측 제의에 호응해 나섰기
때문에 나 는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평양에서 양측이 여러가지 진지한
얘기를 서로 나누어 결실을 맺을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니 앞으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희망합니다"라 며 밝은 표정을 짓기도.(계속)
0...강총리를 제외한 우리측 회담 대표 6명과 수행원 3명등 9명은
이날하오 3시 10분께 주석궁 현관에 도착, 10분간 집무실 옆 대기실에
머문다음 3시21분께 집무실에서 김주석과 면담.
김주석은 강총리가 우리측 대표단을 소개하자 홍성철 통일원장관,
정호근 합참본부장 순으로 일일이 악수를 하며 반갑게 맞았다.
김주석은 우리측 회담대표및 수행원과 인사를 끝낸다음 "자 모두들
앉읍시다"라며 직사각형 긴탁자 북쪽 중앙에 좌정했으며 같은쪽
좌우에는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과 안병수 조평통서기국장등 북한측
회담대표및 수행원이 착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