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가 일본 엔화에 대해 연일 약세를
지속함에 따라 원화의 대엔화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 5백70원대를
넘어섰다.
19일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이 고시한 원화의 대엔화
환율(매매기준율)은 1백엔당 5백74원70전으로 전날보다 5원59전이
상승하면서 지난 88년 6월 수준으로 회복됐다.
*** 올들어 102.64원 올라 절하율 17.85% 기록 ***
이로써 원화의 대엔화 환율은 이달들어 무려 59원90전이 올라 원화의
대일절하율이 10.42%에 달했으며 올들어서는 모두 1백2원64전이 상승,
원화절하율이 17.85% 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매매기준율)은 이날 달러당
7백15원50전으로 올들어 35원90전이 올라 원화의 절하율이 5.0%에 그쳤다.
원화의 대엔화 환율이 이같이 단기간에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페르시아만사태이후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18일 동경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달러당
1.40엔이 떨어진 1백24.40엔을 기록, 지난 89년 1월4일의 1백24.05엔이후
22개월만에 최저수준을 보였다.
외환전문가들은 달러화가 계속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미국경제의
후퇴국면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들이 달러화의
약세를 긍정적으로 평가, 당분간 달러가치 부양을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들은 달러화 하락으로 미국 및 일본경제가 교란되지 않는다면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들은 이를 계속 방치할 것으로 보여 달러화 가치가
1백20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