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자산업의 수출채산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망되고 있다.
18일 한국전자공업진흥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컬러TV, VCR, 오디오
제품및 반도체등 주종 전자제품의 수출이익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인건비/원자재가격은 상승세 ***
이는 인건비및 부품소재가격 상승으로 국내제조원가는 크게 오른
반면 해외시장에서 수출경쟁국간 치열한 가격경쟁의 영향으로 수출가격을
제대로 올려받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 일등과 경쟁...수출가 잇달아 내려 ***
더욱이 일본전자업체들이 동남아 현지투자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지난해이후 엔화약세기조가 지속된데 힘입어 미국, EC등 주요
시장에서 저가물량공세를 강화, 국내업체의 시장을 잠식해 오자 국내
전자업체들이 이에 대항키 위해 컬러TV와 VCR등 경쟁품목의 수출가격을
잇따라 인하조정하고 있어 전자산업 전체의 수출채산성악화를 부채질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전자 가전제품수출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미국등
전자제품수출시장은 최고상품, 중급품 그리고 저급품등 품질수준에
따라 구분돼 이를 일본, 한국및 동남아 저임금 국가등이 각각
차지함으로써 상호균형상태를 유지해 왔으나 일본이 중저급, 중저가
시장에까지 시장기반을 확대함에 따라 일본과 경쟁상태에 놓여 있는
한국등의 수출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히고 "최근의 잇따른
수출가격인하조치는 이미 구축해 놓은 시장의 잠식을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2헤드 VCR의 경우 일본전자업체들이 대미수출가격을 지난 8일 현재
전년동기대비 8~10%인하, 국산제품보다 오히려 10달러나 낮은 가격이
형성됨에 따라 국내전자업체들이 수출가격인하 압력을 크게 받고
있다.
또 일본은 동남아 현지생산제품의 저가수출을 크게 늘리고 있는데
일본 후나이사가 싱가포르에서 생산하는 13인치 로터리 컬러TV의
경우 대당 1백7달러로 한국산 동급제품의 수출가격 1백13달러보다
6달러나 낮은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밖에 오디오제품이나 전자레인지등 여타의 가전제품도 심한
가격경쟁탓에 제값을 받지 못하고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