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농가에 혼자사는 할머니 3명이 한집 안방에서 양손등이
끈으로 묶이고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상오 9시10분께 경북 안동군 와룡면 이하2동 281
박분기씨(71.여)집 앞을 지나던 한동네에 사는 김인숙씨(57.여)가 60
가량의 박씨집 한옥 안채가 전소된 것 을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붕이 내려 앉은 박씨집을 조사한 결과 안방에서 박씨와
옆집에 사는 김수일(66.여),백재수씨(70.여)등 할머니 3명이 끈으로 양손이
묶이고 이불이 덮여 져 불에 탄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도난품이 없는 점등으로 미루어 동반 자살가능성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시체가 불에 탄점등으로 보아 원한 혹은 강도등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발견
현장을 처음 목격한 김씨에 따르면 18일 하오 11시10분께 집에서 TV를
보고 있 던중 꽝하는 소리와 함께 창문이 흔들리고 전기가 나가 그대로
잠을 잔뒤 19일 아침 한국전력에 정전신고를 하고 돌아오다 보니 박씨집의
지붕이 내려 앉고 전소된 채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었다는 것.
김씨는 곧 옆집에 사는 백씨와 김씨등을 찾아 보았으나 아무도 없어 2
가량 떨어진 지서에 신고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