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모니터를 비롯한 VDT(영상단말기) 앞에서 작업을 하는
사람 들은 오후의 시력이 오전에 비해 크게 떨어지며 근시화경향이
다른 작업자보다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중앙대 의대 신경환교수(안과학교실)팀이 18일 서울
쉐라톤워커 힐호텔에서 개막된 대한안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연구논문 VDT작업자의 안기능변화에 대한 연구 에서 밝혀졌다.
연구팀이 지난해 11월부터 금년 1월까지 중앙대부속병원과
컴퓨터단말기를 취급 하는 3개회사에 근무하는 VDT작업자 26명,
비VDT작업자 24명등 50명의 직원을 대상 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VDT작업자의 경우 오전 8시의 나안시력(교정전 시력)이 평균 0.72 정도를
보이지만 오후 5시에는 평균시력이 0.66으로 떨어진다는 것.
이같은 오전.오후간의 평균시력 차이는 비VDT작업자들에게도 있었으나
VDT작업 자들의 경우 그 차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굴절도의
변화에 있어서도 VDT 작업자들이 비VDT작업자들에 비해 근시화경향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누액(눈물)분비기능에 있어서도 VDT작업자들의 경우
오후에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VDT작업
유무에 따른 안압의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VDT증후군은 컴퓨터화 사회의 산물로서 많은 작업자들이
안과영역에 서뿐아니라 순환기, 소화기, 운동기 및 신경정신과적 분야에
이르기까지 많은 증상 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히고 "이번
연구결과에서도 VDT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안기능이 다른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