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다면 돈을 벌어 증명해 보라"고 주장하던경제학의 대가
케인즈가 자기의 천재성을 과시라도 하듯 주식에 손을 대 꽤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그 역시 결국에는 주식투자에 실패, 자신의 장서를 처분해 파산을
면하고 "틀린것은 나의 이론이 아니라 주식시장이다"라고 일갈하며 쓸쓸히
증권계를 한때 등졌다고 한다.
지난 85년이후 거의 수직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며 증권대중화의
역할을 톡톡히 해온 증권 시장이 이제는 증권전문가와 증시안정대책을
비웃기나 하듯 1년 7개월간의 긴 동면과정을 겪어왔다.
주식투자의 세계에 족집게같은 전문가가 존재하기는 어렵지만 케인즈의
넉두리처럼 현실을 부정하기 보다는 하루하루의 시세판속에서 이론과 실제적
판단을 끝없이 하는 자가 진정한 전문가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