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유통위원회(위원장 반성환)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올해 추곡
수매가를 일반벼는 11.5%, 통일벼는 6.5% 인상하는 안을 놓고 표결에
부쳤으나 반대 9표, 찬성 6명, 기권 1표로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곡유통위는 이날 20명의 위원중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 재 팔레스호텔에서 가진 전체회의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대표들간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 합의점을 찾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 접어들자 중재안으로 이같은 인상안을 놓고 표결에 부쳤으나
생산자대표들은 인상률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소비자대표들 은 너무
높다는 이유로 모두 부표를 던져 부결됐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이에따라 양곡유통위는 이날 아무런 결론도 없이 회의를 끝내고 차기
회의일정 도 결정하지 못한채 해산돼 앞으로 수매가와 수매량 결정에
예상외로 극심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위원장은 이날 회의가 생산자와 소비자대표들간의 첨예한
의견대립으로 결렬 됨에 따라 앞으로 위원들과 개별 접촉을 한뒤 내주중
다시 전체회의를 소집할 계획 이나 이날 중재안마저 부결됨에 따라
타협점을 찾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