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최고회의가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고르바초 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경제개혁안을 승인한 지 하루만인 20일
금년 9개월 동안 소련 의 산업생산성과 생활수준이 지난해보다 저하됐다고
밝혔다.
소련의 국가 통계위원회인 고스콤스타트는 이날 주간 `에코모미카 이
치즌(경제 와 생활)''에 발표한 자료에서 금년 1-9월 까지 소련의
산업생산이 감소하고 경화의 중요 수입원인 원유수출도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고 공개하고 "이로써 소련의 경제위 기가 심화되고 경제의 통제
불가능성도 더욱 가중됐음이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고스콤스타트는 소련이 원래 세계 최대의 석유생산국이었으나 지난
9개월 동안 소련의 원유생산은 지난해 동기보다 2천3백50만 배럴이 감소,
4억3천3백만 배럴에 그쳤으며 원유수출도 6백30만 배럴이 줄었다고
밝혔다.
고스콤스타트는 이어 발전소에 대한 석유와 석탄의 공급이 각각 5%와
2%가 감소, 금년 겨울은 혹독한 겨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육류등
식량사정도 크게 악화돼 소련 국민들은 필요한 식량의 4분의 3밖에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