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17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실질 경제성장률도 8.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또 금년 4.4분기중 추경예산의 집행 등으로 재정지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통화관리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 정부의 재정지출
이월과 민간신용 억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건 한은총재는 22일 전임원, 부서장및 지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90년 4.4분기 확대연석회의에서 당초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던
올해 경상수지가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국제원유가격의 상승과 수출
부진으로 17억달러의 적자를 나 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올들어 지난 9월까지의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지난 7-9월의
흑자로 상 반기의 15억7천만달러에서 6억5천만달러 안팎으로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이 지난 6월초 9%로 전망됐으나 선진국의
경제성장 이 둔화되고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수출회복 지연으로 이 보다
다소 낮은 8.8%에 그칠 것으로 예측하고 다만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어 성장의 내용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