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양국의 정식 수교로 과학, 문화, 경제분야에서의 협력관계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어를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제2외국어로 채택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학계등 관계전문가.일부 대학은 소련이 현재 유엔을 비롯한 각종
국제기구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미치는 영향력과 한.소간의 경제
협력증진등 관계발전을 감안 할 때 소련 전문가의 양성을 위해 고교
때부터 러시아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정식 채택,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는 이달 초"한.소 수교를 계기로 국제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러시아어를 제 2외국어로 고교에서 채택해 줄 것을 문교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한국 노어노문학회, 슬라브학회소속 어문학자와 소련관계전문가들도
"군사, 정치적으로 대국인 소련이 우리나라와 정식 수교함으로써
앞으로 인적 교류및 무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교
교육과정에 제2외국어로 러시아어를 추가 지정하 는 것은 극히
바람직스럽다"고 강조했다.
문교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우리의 북방정책을 실효성있게
추진하기 위해 소련을 깊이 이해할수 있는 가장 기본적 수단인 러시아어
인구를 저변 확대시킬 필 요가 있다는데 전적으로 인식을 같이 한다"고
밝히고"현재 교육과정에 러시아어를 제2외국어로 신설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러시아어를 제2외국어로 당장 내년부터 채택할
경우 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사확보와 교재편찬등 많은 문제가
따르기때문에 조기 채택은 어렵 다"고 말하고"앞으로 있을 제6차 교과과정
개편때 학계등 관계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제2외국어로 채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