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르비등 집권층 사임요구 ***
30여개 소련단체들은 21일 결속하여 공산당과 맞설 소련 최대의
정치연합체인 "민주러시아운동"을 결성했으며 이 새 연합세력은 미히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비롯한 크렘린 지도자들의 사임을 요구했다.
고르바초프에 공공연히 도전하는 정치세력으로는 지금까지 가장
광범위에 걸친 민주러시아운동 결성 창립대회가 20일과 21일 이틀동안
모스크바 중심가의 한 영화 관에서 열렸으며 이 대회에는 소련 최고회의
대의원들과 러시아 공화국의 고위관리 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 회의는 러시아 공화국의 각종 단체들 사이에 나타난 큰
이견을 그럴 듯하게 얼버무려 넘겼고 이들 단체에게 연합체에서 탈퇴할
권리를 주었으며 따라서 민주러시아운동이 통합된 하나의 정치세력이 될
가능성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공산당이 지난 2월 헌법상 보장되었던 권력독점을 포기한후 많은
군소정당이 생겼으나 당원 1천8백만의 공산당에 버금가는 단체는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았으며 신생 민주러시아운동도 마찬가지다.
민주러시아운동은 노조,학자,농민,군인들을 규합했으며 이들은
단결하여 고르바초프와 니콜라이 리슈코프 총리의 사임을 촉구하는 외에
러시아 공화국의 주권을 요 구하는 폭넓은 강령을 채택했다.
민주러시아운동 창립대회는 필요할 경우 "시민불복종운동"을 전개하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조직했으나 어떤 상황에서 시민불복종운동이
전개될것인지는 분명치 않 았다.
이 회의는 러시아공화국에서 시장경제를 일으킬 방안을 강구할
위원회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