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보던 10대 여공이 행방불명된지 17일만에 자기집 화장실에서 토막
시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하오 6시10분께 경북 선산군 고아면 항곡리 551 박태우씨(59.농업)
집 재래 식화장실에서 박씨의 세째딸 경숙양(18.구미공단 전자업체공원)이
전신이 다섯 토막난 시체로 유기돼 있는 것을 박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두딸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박씨에 따르면 지난 6일 상오 8시께 둘째딸
양숙양( 20.마을금고직원)이 출근한뒤 몸이 아파 이날 하루 회사를
쉬겠다는 경숙양의 말을 뒤로 하고 들에 갔다가 점심을 먹기위해 집에
돌아와 보니 밥만 지어놓고는 딸이 없 어 졌더라는 것.
박씨는 경찰에 딸의 행방불명된 사실을 신고하고 그동안 친척과
경숙양의 회사 친구등을 찾아다니며 수소문했으나 행방을 확인치 못하고
있던중 이날 혹시 화장실 에 빠졌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긴나무
작대기로 화장실을 휘졌던중 딸의 토 막난 시체가 떠올랐다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 6월2일 박씨집 아래채에 세든
조모씨(27.구미공단K기공근무)가 동 거여인(20)이 가출한뒤 회사에도
나가지않고 혼자 기거하던중 지난 18일 하오 5시께 마을 뒤 야산 소나무에
나일론끈으로 목을 매 자살한 사건과 관련,조씨가 경숙양을 욕보이려다
실패하자 살해한뒤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살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다
각적인 방향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