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증권저축을 비롯한 각종 증권저축의 인기가 갈수록 퇴색되고
있어 근로자증권저축의 가입범위를 확대하는 등 개선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3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증시침체와 공모주청약 이점의
소멸로 증권저축을 중도에 해지하는 투자자들이 급증, 지난 9월말 현재
각종 증권저축 가입자 및 저축액은 77만7천9백44명과 1조2천2백69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의 92만8백18명과 1조5천7백11억원에 비해 가입자수는
14만2천8백74명(15.5%), 저축액은 3천4백42억원 (21.9%)이 감소했다.
이는 올들어 지난 9개월간 증권저축 가입자가 월평균 1만5천8백75명,
저축액은 월평균 3천8백92억4천만원이 줄어든 것을 뜻한다.
특히 월급여액 60만원이하의 저소득 근로자들의 저축수단으로 각광을
받았던 근로자증권저축은 지난달말 현재 가입자수는 60만6백30명,
저축액은 8천9백86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가입자수는
12만7천5백49명(17.5%), 저축액은 2천80억원(18.8%)이 감소했다.
증권저축의 인기가 이처럼 시들해지고 있는 것은 올들어 이달초까지
증시가 계속 침체상태를 보임에 따라 대다수의 저축자들이 손실을 입었고
<>기업공개 억제로 공모주 청약기회가 줄어든데다 공모주마저 발행가
이하로 떨어지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공모주의 청약 이점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저축의 인기가 퇴색됨에 따라 증권업계는 근로자증권저축의
가입한도를 현행 월급여 60만원이하에서 1백만원이하의 근로자로
확대하고 현재 무이자인 증권저축금에 대해 고객예탁금과 같은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는 등의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