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진국으로부터의 각종 첨단기술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선진국들의 핵심기술 이전 기피로 올들어 기술도입 실적이 부진한 실정이다.
그러나 기술도입료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상반기 3백48건에 5억2천7백만달러 ***
23일 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국내 기업들의 기술도입
건수는 모두 3백48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3백31건에 비해 5.1%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이 에대한 기술도입료는 5억2천6백80만달러로
지난해의 3억6천7백80만달러에 비해 43.2 %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도입기술 1건당 평균 기술도입액도 지난 88년에는
90만달러였으나 89 년에 1백16만달러로 늘어난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1백51만달러로 또다시 30% 이상 높아졌다.
*** 선진국 부메랑효과 우려 기술이전 기피 ***
올해 기술도입건수 증가율 5.1%는 62년 이후의 평균 기술도입 건수
증가율 20%선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이같이 기술도입 실적이 부진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필요 로하는 기술이 점점 늘어감에도 불구하고 선진국들이
부메랑효과를 우려,우리나라에 대한 기술이전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진국들은 핵심기술의 이전은 회피하면서도 이전기술에
대해서는 고액 의 기술도입 대금을 요구해 기술도입료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같은 선진국들의 고액 기술료 지불요구로 국내 기업들은 큰 부담을
안게돼 컴 퓨터업체들은 이미 IBM 등 미국의 컴퓨터 제조업체들에게 매출액
대비 7% 이상의 로 열티를 지불하고 있으며 VCR,반도체,무선전화기 등은
매출액 대비 10%,컬러TV,전자 레인지 등도 4-6%의 로열티 부담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 미국, 일본등 일부국가 편중 여전 ***
한편 올 상반기중에 도입된 기술은 여전히 일본,미국 등 일부 국가에만
편중돼 있을뿐 유럽과 소련 및 동구권으로부터의 기술도입은 극히 부진해
상반기중 도입기 술 3백48건중 1백61건(46.3%)이 일본으로부터 도입됐으며
미국으로부터의 도입기술 도 1백4건(29.9%)이나 돼 일본과 미국으로부터의
기술도입 의존도가 76.2%나 됐다.
이에반해 공산권으로부터의 기술도입은 지난해 헝가리와 폴란드로부터
각각 1건 씩의 기술이 도입됐고 올들어서도 소련으로부터 삼일제약이
콜레스테롤 진단시약기 술 1건을 도입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