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22일 대만의 선박 2척이 영토분쟁 지역인 조어대열도에 접근
하는 것을 일본의 해상자위대가 저지한데 항의하고 일본이 대만 선박을
방해하면 "효과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으며 중국도 일본측
처사를 비난함으로써 분쟁이 확대되고 있다.
학백촌 대만행정원장은 이날 비상 각의를 개최한후 "우리는 일본이
우리 어선들을 비우호적으로 방해한데 대해 가장 엄중히 항의한다"고
밝히고 일본측이 센가쿠 열도라고 부르고 있는 이 열도의 8개
섬가운데 하나에 일본의 우익단체가 세운 등대를 철거하도록 일본측에
촉구했다.
대만 정부대변인은 각의가 끝난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부는
조어대열도가 우리 영토임을 재확인한다"면서 "장차 우리는 우리의
영토와 어민를 보호하는데 필요한 어떤 조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의 군사력이 개재될지도 모르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일본측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는 중국도 이례적으로 대만에 동조,
일본에 대해 항의를 제기했다.
중국 국영방송은 외무무 대변인의 말을 인용, "일본정부가 대만성의
어부들이 가는 길을 막기 위해 군함과 비행기를 보냈다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 중국정부는 일본정부가 그 지역에서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간주될수 있는 어떤 조치도 중지하도록 요구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사카모토(판본) 일본관방장관은 동경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대만
선박의 이 열도 지역 "침입"사건에 대해 대만측에 항의할 것이라고 밝히고
"일본은 이 열도가 일본 영토의 일부이기 때문에 대만정부측에게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 주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인도로 이루어진 조어대열도는 수산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또 한 석유부존지역인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