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나가면서 몰래 반출한 돈으로 상습도박을 일삼아 거액을
탕진한 재벌2세와 호텔사장, 무역회사사장, 목사, 주부 등 상습도박자와
이들의 가족 및 관련기업이 모두 특별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 장세우 천양항운 사장등 9명 내사 거의 마무리 ***
23일 국세청에 따르면 부동산투기나 고리채놀이, 탈세 등으로 벌어들인
음성.불 로소득으로 도박을 일삼는 등의 방탕한 생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서는 즉각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에 따라
국제도박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장세 주천양항운사장(36) 등 9명의
상습도박자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하고 이에 앞 서 정밀내사를
벌이고 있다.
장씨 등은 거액의 외화를 밀반출한 뒤 국제적인 도박도시 마카오의
카지노판에 서 도박을 벌여 20여억원을 잃은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됐으며
이들에 대한 국세청 의 내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어 특별 세무조사는
곧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
*** 가족 관련기업까지 세무조사 확대 ***
국세청은 장사장이 장상태동국제강회장의 장남으로 동국제강 상무를
지낸 경력 이 있는 재벌2세임을 중시, 장사장 본인과 가족들의 소득상황을
철저히 추적 조사하 고 천양항운 등 관련 기업의 장부를 압류해 그가
도박으로 잃은 자금의 출처를 캐내 음성.불로.탈루소득이 드러날 때에는
가차없이 무거운 세금을 물릴 방침이다.
또 장사장의 도박자금이 부친인 장회장으로 부터 나온 돈으로 밝혀질
때에는 장 회장과 동국제강도 조사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국세청은 또 장사장과 함께 구속된 박현준 부산프린스호텔사장(51),
안재범 부 산 시사이드호텔전무(37), 김재철돈황무역대표(39) 등 기업인과
가정주부인 정명현 씨(52.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 영광중앙교회 목사
권오주씨(51) 등 나머지 국제 도박단은 물론 이들에게 고리로 빌려 준
노름돈을 회수해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로 구속된 오민환씨(54)와 그가
외화밀반출을 위해 위장으로 차려 놓고 있던 석주철강 등에 대해서도 특별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