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깡통계좌 정리 이후 숨가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23일에도 연 6일째 폭등세를 나타내 종합주가지수 7백60선을
돌파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개장후 10분만에 무려 14.73포인트나 뛰어 올라
7백40선을 회복한데 이어 20분만에는 7백50선, 40분만에는 7백60선을
잇따라 넘어서는 등 삽시 간에 수직급등세를 나타내 상오 11시 현재 전일에
비해 30.12포인트 오른 7백63.49 를 기록했다.
이같은 주가수준은 지난 6월16일의 7백74.07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올들어 최 저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17일의 5백66.27 이후
1백96.91포인트(34.7%), 악성계좌의 반대매매가 실시되기 하루전인 지난
8일의 6백14.06 이후 1백49.12포인트(24.3%)가 각각 폭등했다.
전업종이 수직급등한 가운데 금융주는 연일 초강세를 나타내는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
상승종목이 상한가 6백13개를 비롯한 8백43개에 달해 거래가 형성된
8백65개의 97%를 차지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5개, 보합종목은
22개에 불과했다.
투자자들은 주가의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각 증권사 지점에서는 매수주문이 쇄도하는 등 사자
세력은 갈수록 늘어 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주가가 순식간에 폭등세를 나타낸 것은
매물부족속에 고객 예탁금이 급속히 유입되는 등으로 금융장세가 형성돼
무차별적인 주식매입이 이루어 지고 있는데다 그동안 증시침체를 가속화
시켰던 중동사태가 호전될 가능성이 높아 졌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8백44만3천주와 1천3백98억4천8백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