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종목수와 상한가종목수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가폭등세가
가열되고있다. 단기폭등에 대한 과열우려까지 대두되고있는 가운데 23일
주식시장은 무조건 사고보자는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주문이 폭주하면서
매물부족현상이 빚어지는 초강세장이 연6일째 계속됐다.
*** 상승/상한가종목 연중 최다 ***
특히 이날은 하락종목 6개와 보합종목 3개를 제외한 거의 전종목으로
볼수 있는 9백59개 종목이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고 또 상승종목수의
96.7%인 9백28개종목이 가격제한폭인 상한가까지 솟구쳤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대비 32.18포인트 상승한 765.55를 기록, 단숨에
760대로 올라섰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지난10일의 깡통계좌일괄정리이후 11일만에
151.49포인트(24.6%)가 상승했으며 연중최저치인 지난달 17일의
566.27에 비해서는 한달여만에 199.28포인트(35.2%)가 올랐다.
이날증시는 최근의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상오9시50분
지수가전날대비 14.73포인트나 뛰어으로는 초강세로 출발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오름폭도 더욱 넓혀졌다.
주가가 폭등한데 따른 단기이식매물과 경계매물도 다량 출회됐으나
무차별매수세고 이를 순식간에 소화시켰고 후장들어서는 대부분 종목에
걸쳐 매물부족현상이 심화돼 거래가 한산했다.
업종별로도 전업종이 구분없이 큰폭으로 치솟았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4천1백15원으로 1천36원이 올랐고 한경다우지수도
30.36포인트 상승한 739.50을 기록했다.
신평 200지수는 1,489.30으로 63.41포인트 올랐다.
*** 매물 크게 달려 거래는 적어 ***
매물부족현상을 반영해 거래량은 1천4백78만주, 거래대금은
2천5백79억원에 각각 머물러 최근수준에 비해서는 거래가 적은
편이었다.
증권관계자들은 최근 주가가 이처럼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깡통계좌정리등으로 악성매물이 크게 줄어든데다 시중부동자금이
지속적으로 증시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주가가 장기하락하는 과정에서 종합주가지수 800선
이하에서는 거래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던 점도 이같은 폭등세를
유발한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지난10일의 깡통계좌정리이후 5천억원가까이 늘어난 고객예탁금이
매물공백의 틈을 비집고 주가상승세를 촉발시켰고 여기에 일반매수세
까지 추세, 폭등장세를 연출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관계자들은 장기간 얼어붙었던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완전
해빙됐기 때문에 당분간 이같은 강세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당분간 강세장전망불구 과열우려도 ***
그러나 최근의 주가가 지나치게 수직상승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유증을 우려하는 소리도 적지않게 대두되고있다.
증시내부의 수급구조가 호전된 것은 사실이지만 실물경기는
아직도 바닥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페만사태의 추이도
아직은 매우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증권관계자들은 "주가가 실물경제의 뒷받침없이 지나치게 많이
상승할 경우는 반락폭 또한 크고 기간도 오래갈 가능성이 많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로서는 주가가 한달여만에 평균 35%가량이나
상승해있음을 감안, 주식매수에 보다 신중한 자세가 요망되며
증시주변자금의 동향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