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수출기업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지적,
신용대출의 확대와 운전자금의 공급확대 등을 관계당국에 건의했다.
24일 무협은 지난달 연간 1만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3백86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기업 자금사정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2.4분기에 비해
3.4분기중에 자금사 정이 호전 되었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11.7%에
불과한 반면 악화 되었다고 답변한 업체는 60.0%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자금사정 악화로 전체 응답업체의 42.4%가 투자계획을
축소했으며 조업 단축과 사업축소업체도 16.1%에 이르는 등 수출부진과
함께 투자마인드가 크게 위축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4분기중에도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유가인상 등 제조원가 상승과
세계경기의 위축 등으로 수출부진이 예상돼 악화 또는 현상지속 이 71.2%,
호전이 28.8% 로 나타나 무역업계의 자금난은 지속될 전망이다.
무협은 이같이 무역업계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은 증시의 장기침체로
직접금 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렵고 당국의 정책자금지원책에 따라
기업자금의 융통이 점점 어려워지는 등 자금융통여건이 악화된데도 원인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