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측은 25일 우리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오는 27일 상오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 회의실에서 유엔가입문제 논의와 관련한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했다. 대화사무국에 따르면 북한의 최봉축 남북고위급회담 책임연락관은 이날 우리측 김용환책임연락관에게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유엔가입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쌍방대표들의 접촉날짜를 확정하기 위해"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했다는 것.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것이 가능할까.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언급으로 비트코인이 107,000달러를 돌파하면서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주목을 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BTCUSD)은 107,3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전략적 비축(Strategic Reserve)은 위기나 공급 중단 시에 방출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을 비축하는 제도이다. 가장 잘 알려진 예는 미국 전략적 석유 비축(SPR)이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비상 원유 공급원이다. 1973~74년 아랍의 석유금수조치에 의한 오일쇼크 이후 1975년 만들어졌다. 미국은 전쟁 중이거나 허리케인이 석유 인프라를 강타해 석유 시장이 불안한 경우등에 비축된 석유를 활용한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메이플 시럽의 전략적 비축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여러 종류의 금속과 곡물, 돼지고기를 전략적으로 비축한다. 만약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기로 한다면 그 절차는 어떻게 작동할까. 로이터가 인용한 분석가와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은 트럼프가 자신의 행정권으로 준비금을 만들 수 있는지 아니면 의회의 행위가 필요한지에 따라 엇갈린다. 일부는 트럼프가 행정명령으로 미국 재무부의 외환안정기금을 사용하여 비트코인 준비금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되면 이 기금을 외화 대신 비트코인을 매입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트레져리넷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현재 가격으로 약 210억달러 상당인 비트코인 약 20만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모두 미국 정부가 범죄자로부터 압수한 것이다. 트럼프는 7월 연설에서 비트코인 비축 계획을 공개하면서 20만개가 시작점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은 투자자들이 강력한 미국 소매 판매 데이터를 소화하고 18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을 기다리는 가운데 하락으로 출발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0%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S&P500은 0.5% 내렸다. 나스닥 종합도 0.6% 떨어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에 이어 다시 0.5% 내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이 9일 연속 하락한 것은 1970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는 각기 다른 길을 가고 있다. S&P500과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에도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 45,000포인트를 돌파한 다음 날부터 하락세가 시작됐다. 최우량 기업 30개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기술 주식보다는 전통적인 구경제 주식들이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에 다우에 포함된 엔비디아는 기술주들의 상승속에서도 16일부터 조정 영역으로 떨어졌다. 이 날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하락하고 있으나 테슬라는 4% 오른 4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조정 영역에 들어간 엔비디아는 이 날 2.4% 하락해 1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급등한 브로드컴도 이 날 5% 가까이 떨어졌다. 11월 미국 소매 매출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견고한 소비심리를 다시 한 번 보였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금리 거래자들은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97%로 예상하고 있다. BMO 캐피탈 마켓의 이언 린건은 “이달 0.25% 금리 인하는 합의로 남아 있고,제롬 파월이 2025년 초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이번 금리 인하가 주식 시장 버블을 초래하거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후
삼청동의 노포 만두 맛집에는 늘 긴 행렬이 즐비하다. 행렬을 지나 손님이 북적거리는 내부로 들어가면 한 골방 귀퉁이에서 만두는 빚는 노인이 있다. 노인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한 젊은 스님의 일장 연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한참 동안 화면을 응시하다가 그는 무엇에 화가 난 듯, 텔레비전을 꺼버리고는 다시 만두를 빚는 일에 열중한다.넉넉하게 빚은 이북식 만두와 그를 애타게 기다리는 손님들의 표정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2000년대 중반에 유행했던 <식객> 시리즈(전윤수, 백동훈, 2007, 2010)나 <된장> (이서군, 2007) 등의 음식 영화를 연상하게 하지만 사실상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양우석 감독의 <대가족>은 전쟁 이후 자수성가로 살아남은 이북 출신의 ‘무옥’이 뜻하지 않은 가족을 만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가족 드라마 영화다.허름한 외관을 가졌지만 사실 이 만두집, ‘평만옥’의 사장 ‘무옥’(김윤석)은 수백억이 넘는 빌딩을 몇 개나 소유한 자산가다. 재산으로는 부족한 것이 없지만, 그는 승려를 선언하고 출가해버린 외아들 ‘문석’(이승기)으로 인해 집 안의 대가 끊겨 근심이 가득하다. 늘 문석을 향한 원망과 끊겨 버린 가문에 대한 걱정으로 세월을 보내던 어느 날, 그는 기쁜 소식을 마주한다. 한 소년이 그의 어린 여동생과 함께 문석이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라며 평만옥으로 찾아온 것이다. 드디어 필생의 한을 풀게 된 문석은 잔치를 벌이고, 난데없이 아버지가 된 스님, 문석은 과거를 추적하기 시작한다.<변호인>, <강철비 1>, <강철비 2> 등의 작품으로 한국의 현대사를 조명하는 프로젝트를 이어왔던 양우석 감독은 이번 <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