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경기위축등으로 대졸신입사원채용규모를 작년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줄이고 있는데 비해 계열건설사의 채용인원은 크게
늘려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신도시개발 서해안개발 대전엑스포등 굵직한 호재들로
국내건설경기가 장기간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대졸신입사원 3천명을 뽑을 예정인 현대
그룹의 경우 현대건설이 이중 3백명을 채용키로해 그룹계열사 중에서
가장 많은 신입사원을 수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86년 1백20명, 89년 1백80명등 줄곳 2백명미만선에서
신입사원을 뽑아왔는데 올해의 채용규모 3백명, 작년에 비해 66.7%나
늘은 것이다.
또 같은 그룹내의 현대산업개발도 작년 50명에서 올해는 80명으로
신입사원채용규모를 증원했다.
삼성그룹의 삼성종합건설도 금년에 3회에 걸쳐 경력사원 3백1명을
이미 채용했기때문에 대졸신입사원을 당초 50~60명정도 뽑을
예정이었으나 일본 인도네시아등에서 해외수주가 활발해지고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공사물량이 폭증하면서 당초계획을 후정, 20~30명 늘인
80명을 채용키로 했다.
최근 신도시개발등 주택건설의 활황을 타고 그룹차원에서 주택사업을
강화하고있는 럭키금성그룹도 럭키개발의 대졸신입사원규모를 예년의
15명수준에서 올해는 3배나 늘어난 45명으로 크게 늘었다.
선경그룹은 선경건설의 건설엔지니어링 및 해외영업분야를 특화하고
주택사업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지난해보다 20명이늘어난 90명을 신규
채용키로했다.
선경그룹은 경영기획실의 한봉희부회장은 "국내여건외에 갈수록
치열해지는 해외건설시장과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으로 인한
국내건설 시장개방에 대비하기위해 주로 3~5년이상 경력사원으로
충원해온 해외건설영업분야및 설계/감리/연구기술직등에도 신입사원을
보강, 장단기적으로 인재를 양성한다는 인사관리방침으로 전환한것이
건설사의 신입사원을 늘이는 한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23일 취업설명회를 개최한 경희대 안영철취업복지과장(52)은
"학고에 들어오고있는 추천의뢰서가 한달에 5백~6백건에 달하는데
건설관련업체의 추출의뢰건수는 전체의 약10%에 달하고있으며 이같은
물량은 작년에 비해 2~3배나 늘어난 것"이라 말했다.
한편 노동부가 조사한 올해 "주요대기업대졸자 신규채용계획"에
따르면 50대 대기업의 채용규모는 1만5천98평으로 지난해보다 0.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