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3일간 스페인을 공식방문하기위해
26일 마드리드에 도착, 펠리페 곤살레스 스페인 총리와 제1차 회담을
개최했다.
부인 라이사 여사를 동반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마드리드 공항에서
곤살레스 총리및 프란시스코 페르난데스 오르도네스 외무장관의 영접을
받았으며 이어 시내에 들어와 스페인 방문기간중 머믈게될 프라도궁에서
후안 카를로스왕의 영접을 받은후 몬클로아궁에가서 곤살레스 총리와의
회담에 들어갔다.
소련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스페인을 방문하고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후 처음으로 해외를 여행하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소련과 스페인
양국의 국기로 뒤덥 힌 이곳에서 열열한 환영을 받았고 스페인 TV도 그의
도착광경을 대대적으로 생중계 했으며 이는 그가 국내에서는 경제적
어려움과 민족분쟁등으로 인기를 잃고 있지만 국제적으로는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의회 외교위원회에서의 연설에서
페르시아만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소련의 희망을 재천명했으나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철 수시키기 위해 힘을 행사해야 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