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와 생선조림등에 주로사용되는 천연 액체양념류 시장이
(주)미원과 제일제당등 대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간 80%의 고속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액체
양념류시장은 중소업체인 맛손산업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해 왔으나 최근
종합식품업체인 미원과 제일제당이 제품개발등을 통해 시장참여에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판도 변화는 물론 시장 규모 자체가 크게 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기업체는 자사의 연평균 매출시장률을 1백%이상씩 잡고
자금력과 전국적인 판매망을 활용한 대대적인 판촉과 광고계획을 세우는등
조기 시장정착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여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천연 액체양념류 시장은 지난해 매출규모가 68억원 정도에 불과했으며
이 가운데 선발업체인 맛손산업이 시장의 67.8%를 점유했고 지난 85년부터
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한 (주)미원과 제일제당이 19%와 13.2%씩 나눠
가졌다.
그러나 (주)미원과 제일제당은 올해 액체 양념시장 규모가
1백20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70%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등 가장 전망이
밝은 분야로 간주됨에 따라 올 연말부터 현재 생산중인 불고기 양념류
외에 생선조림용과 갈비,등심,닭고기요리 양념등을 본격 개발,시판할
예정이어서 기존 맛손산업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맛손산업은 양념류 수출과 소스등을 포함 연간 외형 8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38개 품목의 양념장을
생산하고 있으며 주로 대형 유통점과 실수요처,정육점등을 대상으로 중점
판매하고 있으나 자금력과 생산시 설등이 취약해 (주)미원등 대기업체의
시장 참여가 본격화될 경우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는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소비자들의 식생활 패턴이
간편성,건강성,천연성 지향으로 변화됨에 따라 천연 액체양념류의
인스턴트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향후 3-4년간은 현재의 고속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