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는 30일 전국의 노동현장과 대학가등에서
사회주의 혁명투쟁을 선전선동하는 책자와 유인물등을 통해
노동투쟁.폭력시위를 배후조종해 온''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동맹''(사노맹)
조직을 적발,이들중 중앙위원남진현씨(27.서 울대 무기재료3 제적)와
연락국장 현정덕(27.성대 화학3 휴학),''민주주의 학생연맹'' 중앙위원장
이수한씨(23.외대 서반아어4 중퇴)등 핵심간부 40명을 국가보안법위반(
이적단체구성.금품수수.회합통신등)등 혐의로 구속,검찰에 송치했다고
발표했다.
*** ''노동자시인''박노해.백태웅씨등 1백50명 수배 ***
안기부는 또 박찬영씨(23.여.회사원)등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 조직의 총책인 백태웅(27.서울대 공법4제적),
중앙위원겸 편집책박기평(32.일명 박노해),중앙위원 김진주씨(35.
이대약대졸.박씨의 처)등 조직원 1백50여명을 수배중이며,반국가단체임을
결정적으로 입증해 주는 유인물 배포용 봉고차 1대와 조직 체계도가
수록된 워드프로세서및 컴퓨터 디스킷.호신용 가스총.활동자금관리용
예금 통장.조직활동보고서.음어표등 3백50종 7천여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사노맹이 조직의 명칭을 서울지역은''한불종합금융'',
부산지역은''오양수 산'',대구지역은''대신증권''등과 같이 널리 알려진
기업체명으로 위장 사용하는 한편 노동계 2백30여명.학원 1천30여명.
종교계 청년운동단체 90여명.민중당 30여명.기타 농민.청년운동그룹
2백30여명등 모두 1천6백여명의 조직원으로 전국적인 조직을 운영해
왔다고 말했다.
*** ''CA그룹''''노해투''조직 와해된뒤 작년말 결성 ***
안기부 발표에 따르면 이 조직의 총책인 백씨는 지난 86년 사회주의
혁명투쟁을 주도해 왔던''제헌의회(CA)그룹''과''노동자해방투쟁동맹''등이
당국의 수사로 와해되자 박기평씨등과 함께 지난해 2월
노동현장.대학가등에서 이 조직의 무장봉기를 통한 사회주의
혁명투쟁노선인 ''민족민주혁명론(NDR)''을 추종하는 핵심조직원 1백40여명
을 모아''사노맹 출범준비위원회''(사준위)를 만들어 중앙및 지방조직 체제를
갖춘 뒤 같은해 11월12일 서울대에서 열린 면서''사노맹''결성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사노맹은 지금까지의 조직들이 지하유인물을 통해서만
선전선동함으로써 혁명이 념의 대중적 확산에 실패했다고 판단,합법적인
대중선전잡지를 발간키로 하고 지난 해 1월 문공부로부터 뛰어난
김사인(34.서울대국문졸),조정환씨(33.")등 6명으로 공개편집진을
구성,같은해 4월 부터 12월말까지''노동해방문학''이라는 잡지에 백.박씨의
가명인''이정로''''박노해''의 기고문 형식으로''노동해방과 민족민주
변혁단계''''PD파의 오류와 NDR론의 복권''''노동 해방투쟁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젖히는 박노해 신작시''등의 글을 실어 자신들의 혁 명
이념인''NDR''(민족민주혁명론)을 선전선동해 왔다는 것이다.
안기부는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사노맹은 출범선언문에서 밝혔듯이
전자본가 계 급을 향해 정면으로 계급전쟁을 선포한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의
지하조직으로 명백한 반국가단체임이 드러났다"고 밝히고 이들이
출범선언문에서 북한의 조선노동당과 소 비에트연방 공산당과의
우당관계임을 천명했다는 점과 치밀한 조직체계,공산당식 조
직원리,비밀활동및 조직보안 수법등으로 미루어 북한 공산조직과의
연계가능성이 있 을 것으로 보고 이부분에 대해 계속 추적 수사키로 했다고
강조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