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은 30일 여의도중앙당사에서 당무회의를 열어
노태우대통령의 내각제에 대한 견해를 반박하는 성명서를 채택,
"노대통령은 3자합의각서가 당강 령 작성용이라고 말했으나 <국민의 여론을
살펴서 하겠다>는 지도부의 반복된 발언 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며
사실은 1년내 개헌을 규정하고 있는등 개헌을 음모적 으로 진행시키기
위한 위장된 사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평민당은 이 성명에서 "노대통령은 김대중총재의 내각제
개헌포기요구에 대해 <반대하면 됐지 내각제 포기요구는 어불성설>이라고
했으나 노대통령은 6.29선언등 대통령중심제를 지지해왔으며 민자당도
국민을 배신한 일부 야당과 여당의 야합으로 탄생한 정당으로 국민적
대표성을 상실했으므로 노대통령과 민자당은 개헌을 논의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대다수 국민이 내각책임제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정부
여당이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이를 계속 추진하는 것은 국민의 의사에 정면
도전하는 반민주적 처사 "라고 지적하고 "노대통령은 각분야에 산적한
난제들을 외면하고 내각제추진과 3당 야합등 민자당의 영구집권이라는
부도덕한 목표추구에만 급급하는 과오를 반성하지 않으면 국민은 물론
노대통령 자신까지 큰 불행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