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6일째 큰폭으로 빠지면서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또다시 힘없이
무너졌다.
*** 내각제파문/페만위기로 심리급냉 ***
10월의 마지막 장인 31일 증시에서는 최근 며칠간의 널뛰기장세속에서
갈피를 못잡고 우왕좌왕했던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정국불안과
페만사태악화등으로 급속히 냉각되면서 대거 매도세에 가담, 주가를
사정없이 끌어 내렸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690.16으로 전일대비 21.33포인트 하락해 10일만에
다시 700선밑으로 잠수하면서 690선을 간신히 지켰다.
이날은 거래도 1천7백68만주로 전일보다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으나
여전히 금융주거래비중은 높은 편이었다.
투자심리가 불안한 상태에서 이날 진행된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의
기자회견내용이 내각제 각서파문이후의 정국불안을 더욱 심화시킨데다
페르시아만사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겹쳐 일반투자자들을
매도세쪽으로 몰아붙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 금융/보험업종 낙폭 커 ***
투신은 전장, 증시안정기금은 후장에 각각 시장에 개입, 주가하락에
제동을 결려고 시도했으나 매도세가 워낙 거센데다 개입강도도 높지않아
장세에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증시는 전일의 약세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져 전장동시호가때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1.45포인트 떨어진 700.04를 기록하는등
개장초부터 700선 봉괴에 직면했다.
이후 단숨에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무너지고 전장 10시30분께는
지수 낙폭이 15포인트이상 벌어진 가운데 투신이 개입했으나
일시적으로 낙폭을 줄이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후장들어서는 주가가 전장보다 더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후장중반께는
지수 낙폭이 22포인트이상 벌어져 690선마저 무너졌다.
그러나 증시안정기금은 장이 끝날무렵 2백억원상당의 매수주문을
집중 투하, 종합주가지수 690선을 간신히 회복시켜놓은채 후장을
마감했다.
이날 전업종이 동시 하락한 가운데 금융주와 보험주의 낙폭이 비교적
큰 편이었다.
민방관련 3개사중 태영은 이날 하루종일 상한가 행진이 끝까지
이어졌으나 강세로 시작된 인켈과 일진은 소폭 상승(인켈 5백원)하거나
하락세로 반전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경평균주가는 이날 2만1천8백36원으로 존일보다 6백70원 빠졌고
한경다우지수도 669.29로 15.43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