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과소비 풍조를 반영, 우리나라 도시가구의 평균 저축률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저축을 하고 있는 가구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구당 저축보유액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은행이 전국 59개시의 2천5백가구를 표본으로 선정, 조사한
"90년 저축시장 조사결과"(89년 5월1일-90년 4월30일)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 저축률은 30.7%로 전년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했다.
이같은 현상은 과소비에 따라 소비성향이 높아진데다 물가상승으로
가계지출이 증가한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 가구중 저축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의 비율은 전년보다
0.2% 포인트 늘어난 96.5%로 전년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가구당
평균 저축보유액도 전년에 비해 30만원(4.5%)이 증가한 7백4만원을
나타냈다.
그러나 저축보유액 증가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소득증대에도 불구 하고 증시침체를 반영, 저축 평가액의 증가세 둔화와
전반적인 소비지출 증대 때문 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구당 평균 차입금 보유액은 1백55만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차입금 보유가구의 비율은 전년보다 3.0%포인트 하락한 25.1%를 기록,
하락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주택관련 차입금 보유가구 비율은 최근의
활발한 아파트분양을 반영, 전 년의 9.8%에서 15.1%로 대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