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이후 한국과 중국간에 컨테이너와 카페리 항로가 속속
개설되고 있으나 중국계 홍콩선사인 제3국 선사들의 시장점유율이 높아
한.중합작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중간에는 지난해 6월15일 우리측
동남아해운과 중국 측 중국대외무역운수총공사(SINOTRANS)측이 합작사인
장금유한공사를 설립, 우리나 라에서 부산과 인천, 중국측에서는 상해,
천진, 대련등에 컨테이너선을 취항시킴으 로써 양국간 컨테이너 직항로가
처음으로 개설됐다.
이후 우리측에서 유공해운등 6개사가, 중국측에서는
중국대외무역운수총공사 산 동성분공사등 2개사와 공동으로 합작사인
위동항운유한공사를 세워 지난 9월15일 카 페리 골든 브리지호를 인천-
위해간에 취항시켰으며 이어 흥아해운이 중국원양운수공 사(COSCO)측과
중흥해운유한공사를 설립, 다음달부터 부산-상해 및 부산-대련-인천 에
컨테이너선 2척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국제대호개발이 중국측 위해시해운연합총공사측과 합작사인
국제진연카페 리유한공사를 설립해 빠르면 다음달말부터 인천과 천진간에
카페리를 투입할 방침이다.
이같이 양국간 선사들의 합작사 설립을 통한 컨테이너와 카페리 항로의
개설이 줄을 잇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중항로에서 사실상 중국이 설립한
중국계 홍콩선사 인 제3국 선사들이 상당한 물량을 실어 나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양국간 항로에 취항중인 중국계 홍콩선사들은
브리지(BRIDGE)라인을 비롯 비거(VIGOUR)라인, EAS 라인,
트랜팩(TRANPAC)라인, 씬코(XINCO) 라인등 5개사로 이 들 선사들이 올들어
8월말까지 실어나른 물량은 한중간 전체 컨테이너 물량 25만1천 54TEU
가운데 무려 61%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6월부터 취항한 장금유한공사의 경우 물동량의
부족으로 올들 어 6월까지 1년동안 1백만달러의 적자(매출액 7백만달러)를
나타냈으며 인천-위해간 에 지난 9월15일부터 취항중인 위동항운유한공사도
극심한 컨테이너 물량부족에 시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