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노태우대통령의 이른바 `대범죄 전쟁'' 선포 이후 경찰관
들의 총기휴대로 인한 오발사고로 2일 현재 알려진 것만해도 경찰관 1명과
민간인 1명등 2명이 숨지고 방범대원 1명이 중상을 입는등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총기 안전관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 경남 밀양서 여인 1명 또 숨져 ***
지난달 31일 낮 12시30분께 경남밀양시삼문동150-16 밀양경찰서
삼문파출소 소 속 김주찬순경(25) 집 안방에서 이웃주민
홍선자씨(32.여)가 김순경이 오전 순찰근 무를 마치고 들어와 풀어놓은
38구경 리벌버 권총을 호기심에 만져보다 실수로 방아 쇠를 당기는 바람에
옆구리에 총탄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지던중 숨진 것이 1일 뒤늦 게
알려졌다.
이에 앞서 27일에는 인천남구주안1동에서 인천동부경찰서
주안1동파출소 소속 김경수순경(25)이 술에취해 소란을 피우던
술집종업원을 연행하던중 권총을 오발해 함께 출동한 방범대원 임덕순씨
(37)가 머리에 관통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또 24일 하오 5시께에는 경남거창경찰서 주상지서에서 권총을 손질하던
김인근 순경(34)이 실수로 방아쇠를 당기는 바람에 자신의 얼굴에 관통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중 6일만에 숨졌다.
*** 3일에 한번꼴 사고 ***
경찰은 인천에서의 권총 오발사고 직후 일선경찰서에 보낸
전언통신문을 통해 "총기관리및 휴대자들은 안전관리수칙과 휴대지침을 잘
익혀 총기사고 예방에 만전 을 기하라"고 지시를 내렸음에도 전국에서
3일에 한번꼴로 총기오발로 인한 인명사 고가 잇따르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내 모경찰서장은 "총기를 제대로 간수.사용하지
못하는 게 오 발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현재 일선경찰관들에게
지급되고 있는 38구경 리벌버 권총이 종래 지급되던 45구경 피스톨과 달리
총기 자체에 안전장치가 없는 점도 오 발사고를 내는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