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내주초 청와대에서 단독 회동을
갖고 내각제합의각서 유출파문으로 증폭된 민자당내분의 수습방안을 협의
하며, 이에따라 분당으로 치닫던 민자당내분은 청와대회동이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당기강 확립 절충이 타결관건 ***
민자당의 김윤환원내총무는 2일하오 마산에 체류중인 김대표를 숙소인
크리스탈 호텔로 방문, 약 2시간20분동안 단독요담을 갖고 조속히 당무에
복귀해달라는 노대 통령의 당부를 전하면서 내분수습방안을 집중 절충한후
"김대표가 내주초 청와대에 서 노대통령을 면담할 의향이 있음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김총무는 "당대표가 당총재인 대통령과 안만날수는 없는 일이며 두
분이 얘기하 면 문제가 안풀릴 이유가 없는것 아니냐"고 말하고
"노대통령과 김대표의 회동일정 은 추후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하오 6시40분부터 저녁을 들며 계속된 요담에서 김총무는 김대표및
민주계 가 내각제개헌을 반대하고 있는 이상 내각제개헌의 추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여 권핵심부의 인식을 전하고 김대표가 하루빨리 상경,
노대통령과 만나 현안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내분을 조기에
수습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대표는 내각제개헌을 추진하려할 경우 이를 관철하지도
못한채 정 치사회적 불안만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내각제반대를 거듭
밝히면서 3당합당이래 자 신에게 가해진 일련의 음해및 정치공작을 철저히
규명, 근본적인 대책이 수립돼야하 며 당의 기강확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총무는 요담이 끝난뒤 청와대회동을 통한 당내분수습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모르겠다"며 "김대표가 당무복귀를 한다는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고 말해 내각제, 당기강확립등의 문제에 대한 사전절충이 완전히
이루어지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김대표측은 요담후 "김총무가 늦어도 오는 6일까지 노대통령과 만나
모든 현안 문제들을 논의하자고 제의했으나 김대표가 이에 대해 확답을
하지않은 상태"라면서 "김대표는 앞으로 2-3일 진로문제에 대해 더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해 청 와대회동의 조기성사가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