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대일수출을 강화하기 위해 전용선의 투입과 전용선
부두건설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관련선사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철은 최근들어 대일 철강수출제품이 적기에
수송되지 않고 한일간 재래선사들의 노후화에 따라 철강제품이 녹슬어
클레임을 받는 사례가 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철의 대일철강
수출품목만을 수송하기 위한 전용선을 투 입하는 한편 전용선을 위한
부두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포철이 계획하고 있는 전용선은 3천5백DWT급 12척으로 전용선대를
구성, 내년 9월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하되 전용선 확보는 외국에서 자본을
들여 국내에서 건조하는 BBC(국적취득조건부나용선)를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포철은 다른 선사들을 대신해 BBC 건조에 필요한 외자에
대해 지급보증만을 서주는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포철의 이같은 방침은 현재 계획조선으로 선박을 마련할 경우
리보금리+2%의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으로 자신들이 선사들을
대신하여 외자를 도입할 경우 리보금리+0.7% 이내인 유리한 조건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 다.
그러나 포철의 대일 철강제품을 수송하고 있는 국적재래선사들은
포철의 전용선 부두 및 전용선 투입계획을 강행할 경우 현재 90척
21만3천DWT의 선복량에 12척4만2천DWT의 추가선복량이 늘어나
한일항로에서 재래선복량의 과잉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