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식물량공급 억제로 인해 기업의 회사채 발행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나 증권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놓고도 조건이 맞지 않아 발행이
이루어지지 않은 회사채 미발행액이 급증하고 있어 기업의 자금조달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3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10월중 기채조정위원회로부터 발행승인을
얻은 회사채물량 총 10조2백330억원 가운데 실제 발행된 물량은 8조3천3백
68억원에 그침으로써 회사채 미발행규모가 전체 승인물량의 16.8%인 1조6천
8백62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회사채 공급물량의 폭증에 따른 유통시장의 극심한 수급
불균형으로 회사채 유통 및 발행수익률간의 격차가 계속 2%포인트 수준을
유지하는등 발행여건이 악화됨으로써 승인을 얻어 놓고도 발행자체를
포기하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