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정한 `일반정비수가''가 표준수가 보다 최고
5.46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가 물어야 하는 수리요금은 일반정비수가에 이미 유통마진이
붙어있는 부품비, 도장비를 포함시킨 것인데 그중 도장비가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돼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김형배)이 지난 7월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5대 도시의 71개 업체에서 자동차 3사의
보수용 부품 7개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차종은 현대의 엑셀 GLSI, 대우의 르망 GTE, 기아의 프라이드 DM,
대상부품은 앞범퍼, 뒤범퍼, 문짝, 라디에터그릴, 본네트, 앞휀다,
뒤판넬이었다.
이 조사 결과 자동차 메이커가 자체 책정한 일반정비수가는 자동차
정비사업조합연합회가 규정한 표준수가보다 현대가 평균 3백79% (최고
5백46%) <>대우 1백85 % (2백27%) <>기아 1백56% (2백27.3%) 정도나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정비수가가 표준수가에 비해 이같이 높고 제조업체 마다 각각 다른
이유는 관련 시행규칙이 임의규정이어서 사업자들이 이를 지키지 않는
데다가, 수리하는데 걸리는 표준작업시간과 시간당 공임을 각사 맘대로
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