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에서는 각종 풍문이 난무하는 가운데 주가가 거래중이나
일별로 심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나타내 향후 장세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종합주가지수는 하루평균 30-40포인트 정도씩 오르내리는 심한
널뛰기를 반복하 면서 대체적으로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해 증권사의
"깡통계좌" 정리이후의 단기급 등 분위기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 폭등세에 대한 조정국면 강세 ***
지난주 주가는 주초부터 그동안의 폭등세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중동사태가 다시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민자당의
내각제개헌 파 동에 따른 정국경색에 대한 우려감으로 주중반까지 3일동안
급락세를 나타내 지난달 31일에는 종합주가지수 7백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거래중에 외국인의 국내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를 대형주 위주로
허용할 것이라는 설 등이 퍼져 해외전환사채(CB)를 발행한 상장사를 비롯한
대형주와 금융 주는 강세를 나타내 주가가 극심하게 등락하는
"냄비장세"를 나타냈다.
주후반에는 전반동안에 종합주가지수 7백선이 무너진데 따른
반발매수가 강하게 일고 시중은행 자산재평가설이 나돌면서 금융주를
중심으로 급반등세로 돌아 섰으며 이라크군의 쿠웨이트철수설, 일부 "큰
손"들의 주식 재매입설이 퍼져 주가상승을 부추겼다.
특히 주후반인 2일에는 7개 시중은행이 자산재평가설이 사실무근임을
공시, 종 합주가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는 여전히 초강세를 유지했으며 주말인 3일에는 그동안 주가폭등으로
감리종목으로 지정됐던 단자, 지방 은행, 보험주 가운데 상당수가
감리대상에서 해제되면서 매수세가 확산돼 강보합세 를 나타냈다.
지난달 중순이후의 주가폭등에 따른 조정국면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장사 사장 등 "큰 손" 일당이 서로 짜고 사상 최대규모의 주가조작를 한
사실이 밝혀져 시가총액이 80조원을 넘는 증시에서 인위적인
"주가띄우기"가 가능하다는 충격을 준 것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 증안기금, 투신사등도 적극적으로 주식매입 안해 ***
증안기금과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
시장에 개입, 낙폭을 다소 줄였으나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지는 않았다.
금융주는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거래량도 하루평균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주에는 중동사태 및 민자당 내분사태가 여전히
최대의 변수 로 남아 있으나 고객예탁금이 2조원을 넘어섰고 그동안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주 가 초강세를 보인 것은 매집세력이 건재하다는
분석이 가능한 만큼 또 한차례의 반 등국면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편 지난주말인 3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1.00포인트 오른
7백10.96을 기록했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천2백55만9천주와 1천8백25억
5천4백만원이었다.
거래가 형성된 8백26개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상한가 27개를 비롯한
2백76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54개등 4백9개, 보합종목은 1백93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