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 할렘 브룬틀란트 노르웨이 노동당 지도자(여)가 3일 보수당의
얀 P. 시이세 총리의 뒤를 이어 생애 3번째로 총리직에 오름으로써
노르웨이 신사회주의 정부가 정식 출범했다.
브룬틀란트의 3차 소수내각은 현재 뇌일혈로 병상에 있는 부왕 올라프
5세의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해롤드 노르웨이 왕자에 의해 공식 출범됐다.
총 19명으로 구성된 브룬틀란트의 이번 새 내각은 9명의 여성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86년 제 2차 정부때 세운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것이다.
브룬틀란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강력하고 단결력있는
팀으로 앞으로 닥쳐올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또 항상 협조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브룬틀란트 총리는 이어 새 내각은 차기 총선이 실시될 오는 93년
9월까지 노르웨이를 이끌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노동당은 의회 정원 1백65석 가운데 불과 63석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어서 국내 5개 야당가운데 일부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앞서 시이세 전총리는 지난달 29일 지난 1년동안 지속된 노르웨이
연립정부가 공동무역권 설립문제와 관련, EC(구공체) 및
유럽자유무역협회(EFTA)와의 협상에 임하는 자신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자
사임을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