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럭키금성그룹등 대기업과 은행들의 90년 하반기 대졸신입
사원모집시험이 4일 서울등 주요도시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날 각 시험장에는 예년과 달리 동시에 치러지면서 수험생들의
선택폭이 넓어진 점을 반영, 결시율이 평균 30~40%에 달하는등 복수지원에
따른 극도의 눈치작전양상을 나타냈다.
현대그룹과 삼성그룹은 그러나 결시율이 다른기업들에 비해 크게
낮은 20%선에 그쳐 극심한 취업난속에서도 대졸구직자들의 인기대기업
선호추세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차서류전형을 통해 이날 필기시험대상자를 걸러냈던 두산
롯데등 중견그룹의 결시율도 70%안팎에 이르러 취업난을 의식한
수험생들의 중복지원이 여느해보다도 극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의 대폭적인 결시율로 현대 삼성 럭키금성등 대그룹들의
실제경쟁률은 원서접수마감때의 10대1선보다 낮아진 5,6대1선에
그쳤고 서류전형을 거친 두산그룹등은 최종경쟁률이 2대1안팎이었다.
한편 이날 현대그룹과 삼성그룹의 입사시험이 치러진 건국대 한양대
성균관대 동국대등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