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정치, 경제적 독립을 추구하는
공화국과 강경파 공산당원들로 부터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련의 급진파 경제전문가들은 4일 소련경제가 초인플레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고위 보좌관인 스타니슬라프 샤탈린과 니콜라이
페트라코프를 포함한 경제전문가들은 볼셰비키혁명 73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이날 공산당청년동맹기관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가 보도한 한
공개서한을 통해 그같이 말했다.
이들 급진파 경제전문가들은 소련최고회의가 시장경제체제로의
급속한 전환을 위한 5백일 계획을 채택하지 않음으로써 경제회복이
훨씬 더 고통스러워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제 시장경제로의 전환은
루블화의 안정을 통해서가 아니라 인플레속에 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정부의 통화보상을 통한 물가인상계획이 "초인플레의 길"을
가리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악화되고 있는 경제상황은 앞으로
생활수준의 급격한 저하가 불가피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