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내분이 분당과 수습의 막바지 고비에 들어선 가운데
김종필최고위원이 김영삼대표의 마산행등 당운영방식을 정면으로 비난하면서
세대교체론 을 강력히 제기하고 나서 민자당내에 새로운 파문이 일것으로
보인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낮 언론사 간부들과의 골프모임에서 김대표를
겨냥, <매일 민주화만 떠들면 되느냐> <나와는 경쟁상대도 안된다>며
신랄히 비판한뒤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나를 포함해서 모두 자리를
물려주어야 한다"며 김대중평민당총재를 포 함 3김씨에 대한 세대교체론을
제기했다.
김최고위원은 특히 민자당내분이 수습되더라도 이는 표면적일 뿐
이번에 생긴 당내의 골은 쉽게 메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나도
이제는 경우에 따라 말 을 할것"이라고 밝혀 당내에서 지금까지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정면으로 대응해 나 가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같은 김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민주계 중진의원들은 즉각 반발,
당기강차원에서도 문제가 있을뿐만 아니라 현재의 내분수습에 도움이
되지않는 무책임한 언동으로 밖에 볼수 없다고 흥분하고 있어
내각제개헌파문에 이어 당내에 상당한 파문이 다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표가 그동안 이번 내분을 수습하는 방안으로 당기강확립을
강조한것도 김최고위원등의 평소 언행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최고위원의 이날 발언에 대한 당내
움직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