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북한은 4일상오 북경에서 국교정상화를 위한 이틀째
예비회담을 열고 본회담 절차등을 논의했으나 쌍방간에 의견이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이달중 북경에서 재차 예비회담을 갖기로하고 이번
회담을 폐막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양측 대표들은 북경주재 일본 대사관에서 이날 상오 11시께(현지시간)
회담에 들어가 본회담의 시기,장소,정부대표수준,의제등 4가지를 중심으로
2시간동안 협의했으나 쌍방간 의견의 차이는 별로 좁혀지지 않았다.
본회담 개최시기와 관련, 북한측은 전날 회담에서 일 자민.사회당과
북한노동당의 3당 공동선언에따라 11월 개최를 강력히 주장한데 비해
이날은 12월중 개최에도 응할 의사를 표시,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대해 일본측은 내년 1월 개최를 제안 하는 한편 12월 개최에대해
앞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혀 12월 개최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후 45년의 보상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의 주장이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
앞으로 일.북한간 회담 과정에서 최대 쟁점으로 부상, 회담의 난항을
예고했다.
이날 회담에서도 북한측은 3당공동선언의 정신에따라 일.북한간의
회담을 진행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36년간 식민지 지배와 전후45년간
북한 주민이 입은 손실에 대해 보상을 촉구했다.
그러나 일본측은 전후문제와 관련, 북한에 적대정책을 취하지 않았고
손실을 끼친바도 없다는 이유로 북한측 요구를 거부하고 식민지 지배
36년간에 대해서만 한국에 행했던 청구권 즉 경제협력에 준해 보상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측은 특히 이날 3당 공동선언에대해 "염두에는 두고 있으나 정부를
구속하는 것은 아니다"는 기본방침을 제시해 북한측의 심한 반발을 샀다.
개최장소에대해 일본측은 양국 대사관이 있는 북경등 제3국을
이야기했으나 북한측은 평양, 도쿄의 교환 개최를 주장했다.
이밖에 양측은 본 회담 대표 수준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하고 회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