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6일간의 마산체류끝에 5일상오 귀경한 김영삼민자당대표
최고위원은 김포공항 도착후 출영나온 민주계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으나 담담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고 별다른 얘기없이 상도동자택으로
직행.
김대표는 이날 상오8시께 부인 손명순여사와 차남 현철군과 함께
마산의 숙소인 크리스탈호텔을 출발, 부산 김해공항에서 강삼재
김운환의원, 그리고 보도진들과 함 께 서울행 비행기를 탔는데
<노태우대통령과의 면담결과를 어떻게 전망하느냐> <김 종필최고위원의
발언내용을 알고 있느냐>는등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고
함구한채 "이번에 기자들이 수고가 많았다"고만 언급.
그러나 김대표는 비행기에 탑승한뒤 아침 조간신문에 난 김최고위원의
발언관련 기사를 유심히 읽어 이에 대한 관심도를 엿볼수 있게 하기도.
김대표가 10시5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하자 김동영정무장관 황명수
황낙주 황병 태 조만후의원등 민주계소속 의원들과 민정계의 김윤환총무가
여객기 트랩앞까지 나 와 김대표를 출영했고 이어 공항응접실에서 문정수
김덕용 유한열 김동주 박용만의 원등을 비롯한 30여명의 민주계소속
출영의원들과 일일이 악수.
김대표는 시종 담담한 표정으로 별다른 말없이 가끔 미소만 짓는
모습이었는데 황낙주의원이 김대표에게 무언가 귀속말을 해 김최고위원의
발언과 이에 대한 청와 대측의 반응을 전달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유발.
이날 출영나온 민주계의원들은 6일로 예정된 노.김회동결과와 앞으로의
당내분 수습방향에 관해 아직도 예측불허의 상황이라는 견해들이
지배적이었는데 한 의원은 "문제해결의 관건은 기본적으로 노대통령과
김대표 두사람간의 신뢰회복에 달려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낙관도 비관도
할수 없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김최고위원의 발언 이 청와대회동에 어떤
큰 영향을 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분석.
한편 김대표는 상도동자택에 도착한뒤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을
뿌리친채 곧바로 2층 거실로 올라가 손여사와 함께 점심식사를 했는데 한
측근은 "김대표가 계속 상 도동자택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의
거취는 청와대회동결과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