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지난달 10일의 "깡통계좌" 일괄정리때 부동산등 변칙
담보를 잡고 반대매매를 유예한 담보부족계좌의 추가 정리를 서두르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깡통계좌 정리후 한동안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의 반발을 우려, 담보부족계좌에 대한 반대
매매를 일시 중단해 왔으나 최근 주가 상승세가 한풀 꺽임에 따라 이들
계좌에 대한 반대매매를 다시 실시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늦어도 연말까지 담보유지비율 1백30%미만인 계좌와
부동산담보, 제 3자보증 등 변칙담보를 받고 반대매매를 유예한 계좌를
정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며 일부 회사들은 이미 추가정리작업에
착수했다. 태평양증권은 이달초부터 담 보부족계좌 추가정리에 들어갔으며
동양증권도 이미 지난달말까지 담보유지비율이 1백10%를 밑도는 계좌의
정리를 마친데 이어 담보유지비율 1백30%미만의 계좌 정리 에 들어갔다.
또 대우. 대신을 비롯한 대형 증권사들도 각 지점장들을 중심으로
담보부족계좌 추가정리를 위해 추가정리 대상계좌 선별작업에 들어가 이번
주말께부터 본격적으로 반대매매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같은
움직임은 중.소형 증권사에도 파급돼 증시가 또다시 반대매매 파문에
휩싸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반대매매는 증권사들이 이에 따른 파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 으로 실시할 방침이어서 종전처럼 증시에 충격을 주는 일은 없을
것으로 증시관계자 들은 보고 있다.
증권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증권사들이 연말까지
담보부족계좌 및 강제정리 유예계좌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시일이
촉박하다고 판단, 최근들어 다시 반대매매를 서두르고 있으나 지난번처럼
증권사들이 담합하거나 특정날자에 일괄정리 하여 증시에 충격을
주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