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큰 손"들이 주로 가명을
이용, 주식투자를 함에 따라 가명투자자의 평균 투자규모가
실명투자자의 3배를 웃 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7일 한국증권전산(주)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가명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주식위탁계좌는 모두 3만9백15개이며 이들 계좌에 들어있는 현금
및 주식(대용가 기 준)은 모두 7천7백22억5천6백만원으로 계좌당 평균
투자규모는 2천4백98만원에 달해 실명계좌의 평균 투자잔고 7백52만원에
비해 3.3배에 이르고 있다.
실명 위탁계좌는 지난달말 현재 모두 2백38만9천8백95개로 이들 계좌의
투자잔 고는 모두 17조9천7백46억2천9백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가명계좌의 평균 투자규모는 지난 9월말의 1천8백45만원에 비해
한달만 에 6백52만원((35.3%)이 늘어났는데 이는 "깡통계좌"정리후 주가가
이상과열 현상 을 보이는 틈을 타 큰 손들이 단기차익을 얻기 위해
투자규모를 확대한 데다 주가상 승으로 주식 대용가도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가명계좌는 주로 큰 손들이 단타매매 또는 주가조작을 위해 개설하는
것이기 때 문에 가명계좌의 평균 투자규모가 실명계좌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것은 국내 증시가 투기적 성향을 띤 투자자들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증시관계자들은 가명투자가 허용되고 있기 때문에 가명투자를 막을
방법은 없으 나 가명계좌의 투자한도를 설정하는등 이를 제한하는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