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철강업계가 수출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공동체
(EC), 대만등이 잇따라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덤핑제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산 철강재 수출이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철강업체들이 기존의 양대
수출시장인 일본 및 미국지역에 대한 수출부진으로 대만,태국 등
동남아지역과 EC지역에 대한 철강재 수출을 크게 늘리고 있으나 대만,EC
등이 잇따라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덤핑제소 움 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들
지역에 대한 철강재 수출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 되고 있다.
한국산 철강재 수출 급증과 관련 EC지역 철강업자들은 지난 5일
EC집행위원회에 공한을 보내 한국산 철강재가 국제가격 보다 9-15%나 낮은
값에 EC지역에 덤핑 수출 되고 있다고 지적,이같은 불공정 행위를 제지하기
위한 효율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같은 덤핑판매로 인해 한국산 냉연강판의 EC지역 수출이
지난 88년 대비 5백여%나 늘어나는 등 한국으로부터의 저가 철강재 유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고 비난하면서 이같은 덤핑 수출이 계속될 경우
EC집행위에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반덤핑 관세의 부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의 철강업자들도 최근 국내 철강업계에 저가 철강제품의 수출
중지를 요청 한데 이어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덤핑제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만 철강업자들은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한.대만 철강업계
간담회에서 아연 도강판,칼라강판 등의 한국산 철강재가 국제가격보다 t당
20-30달러나 싼값에 대량 수출되고 있다고 지적,이를 중지할 것을
요청했었다.
이같이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덤핑제소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최근 국내 철강업계의 대대적인 설비증강으로 철강재 생산이 공급과잉을
빚고 있으나 일본,미 국 등 기존시장에 대한 수출이 부진해 국내 업체들이
대만 등 동남아시장과 EC지역 에 대한 철강재 수출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