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신장률이 10월에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제 전반에 걸친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30%대의 높은 신장률을 유지해 왔던 백화점 매출은 10월들어
성장률이 20%대로 떨어지는 성장둔화현상을 보였다.
롯데,신세계,현대,미도파,뉴코아,그랜드백화점등 서울지역 6대백화점이
10월중 총매출은 2천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5%의 신장에
그쳤다.
특히 9월 추석특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각 백화점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올 마지막 바겐세일을 10월에 일제히 실시했던 점을 감안할
경우 실제 성장률은 이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0월 매출이 이처럼 급격히 줄어든 것과 관련,업계는 10월 한달동안의
무역적자가 큰폭으로 늘어난데다 정부의 건전소비풍토 조성운동이
지속적으로 펼쳐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으며 이같은 침체분위기는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같은 10월의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1월-10월까지의
총매출은 1조6천 4백5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2.1%나 늘어나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으며 도심권보다는 강남상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여 지역상권이 정착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신세계,현대등 대부분의 백화점 본점은 10월 매출이 11-16%정도
성장하는 부진을 보였으며 이 가운데 미도파백화점 본점은 전년동기보다
오히려 2.6%가 줄어 들었다.
이에반해 롯데 잠실점과 신세계 미아점,현대 무역센터및 반포점등은
31-80% 가량 성장했고 같은 강남 상권에 있는 그랜드와 뉴코아도 32-
37%의 매출성장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