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7일 호주-북한간 외교관계 재개를 위한 비밀
접촉보도와 관련, "지난 10월 호주정부로부터 마이클 카스텔러 호주
외무부차관보가 평양에 머무르고 있는 캄보디아반정지도자 시아누크공과
캄보디아사태 해결방안등을 논의하기위해 지난 10월31일과 11월1일 양일간
평양을 방문할 것이며 이 기간중 가능하다면 북한측인사들과 접촉을 가질
계획임을 우리 정부에 알려왔으나 접촉결과등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 정부 사전/사후 긴밀한 협의 요청 ***
이 당국자는 특히 호주-북한간의 관계개선문제에 대해 "정부는
7.7선언정신에 따라 양측간의 공식관계개선에는 기본적으로 반대하지
않지만 여기에는 남북대화 진전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 가입 <>대남무력적화통일노선포기 <>국가테러행위 중단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이같은 입장을 호주측에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어 "호주정부도 우리의 이런 입장에 충분히 인식을
같이하면서 특히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합당한 행동을
보여야함은 물론 대북교섭시 사전사후에 걸쳐 우리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가질 것임을 분명히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와 북한은 지난 74년 7월 수교, 캔버라와 평양에 각각
상주대사관을 설치하고 대사를 교환했으나 이듬해인 75년 10월 북한측이
호주정부가 한국의 유엔가입과 관련, 한국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지지했다고 반발, 공관을 철수시킴으로써 외교관계가 중단돼왔으며
북한은 지난 70년대말부터 호주와의 외교관계재개를 위해 꾸준한 접촉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