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금융정책회의 참석차 방한중인 윌리엄 맥퍼든 미국 재무부
국제금융.투자담당부국장은 7일상오 한국은행을 방문,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맥퍼든부국장은 이날 주한미대사관의 앤더시 경제담당 1등서기관과
함께 신복영 은행감독원부원장보를 만나 최근 은행감독원이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대해 선물환거 래시 실수증빙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지적, 이를 폐지하라고 촉구 했다.
맥퍼든부국장은 또 현행 갑기금(자본금)의 1.5배로 돼있는
외국은행지점의 CD (양도성예금증서) 취급한도를 대폭 확대하는 등
외국은행에 대한 차별조치를 철폐, 내국인대우를 해주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부원장보는 이에 대해 최근 한국은 금융자율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외국은행 지점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수신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외국은행에 대한 차별조 치 때문이 아니라 국내은행들의 자본금이 늘어나고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는데 따른 상대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맥퍼든부국장은 신부원장보를 만난데 이어 한국은행 자금 및 외환담당
관계자들 과 차례로 면담을 갖고 금리자유화를 빠른 속도로 추진하고
콜시장에서의 외국은행 들에 대한 차등금리 적용을 시정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