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이 회사채발행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회사채 발행수익률이 사상 최초로 연 17%를 넘어서는 등
발행여건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7일 태양철관이 대우증권을 주간사로 하여
발행한 3년짜 리 회사채 5억원어치의 발행수익률이 표면금리 13.2%,
인수수수료 9%등으로 연 17.1 %를 기록, 최초로 17%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6일 일신산업이 발행한 회사채 5억원어치의
발행수익률이 표면 금리 13.0%, 인수수수료 9%등으로 16.9%를 기록했고
태평양화학이 9일 발행할 예정인 회사채 1백억원어치의 발행수익률도
마찬가지 조건으로 16.9%를 나타내는 등 최근들어 회사채 발행수익률이
유통수익률에 근접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회사채 3년짜리의 발행수익률은 정부가 발행수익률 자율화 조치를
발표한 지난 8월22일 이전까지 표면금리 12.8%, 인수수수료 3%등으로
14.04%에 머물렀으나 이후 유통수익률이 상승함에 따라 계속 급등하는
추세를 보여 지난주까지는 표면금리 13.0%, 인수수수료 8%등으로 16.4%
수준을 유지했었다.
이처럼 회사채 발행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회사채 공급물량의
폭증에 따른 유통시장에서의 극심한 수급불균형으로 회사채 유통및
발행수익률간의 격차가 계속 1% 포인트이상으로 벌어지는 등 발행여건이
발행수익률 자율화조치에도 불구,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증권당국이 회사채 인수과정에서 발생되는 "꺽기"등
각종 불공 정거래 행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지급보증 및
사전 인수단구성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 가운데 아예
유통수익률에 근접하는 발 행수익률로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사례가 더욱
늘고 있어 이같은 행수익률 급등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7일 현재 3년짜리가 17.8%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