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은 8일 상오 영광.함평보선 지원차 이곳에 내려온 김대중
총재 주재로 핵심 당직자회의를 열어 정국정상화문제를 논의,
기초자치단 체선거의 정당공천제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회에
등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평민당은 또 정당공천제를 포함한 지자제의 전면 실시등 현안해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여야총재회담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회의가 끝난뒤 김영배총무는 김총재의 숙소인 법성포 청수장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자제의 정당공천제는 지난해 12월19일 여야가 합의한대로
광역.기초에 상관 없이 전면적으로 실시돼야 한다"면서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민자당대표가 6일 청와대회동에서 지자제실시를 비롯, 모든
민주개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한 만큼 진실로 개혁의사가
있다면 지자제를 여야합의대로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무는 "김총재가 단식을 하고 있을때 김대표가 김총재와 요담을
가진 자리에서 정당공천제를 전면적으로 허용하겠다고 약속한바 있다"면서
"우리당은 기초자치단체의 정당공천제 허용을 결단코 양보할 수 없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절대 등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무는 내각제문제와 관련, "국민과 야당이 내각제를 반대할 경우,
이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민자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국민에게
선언해주는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지자제문제등에 대한 현안타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여야총재회담을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이에 응하기
어렵다는 것이 우리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광.함평보궐선거 지원차 이곳에 내려온 김총재는 이날 상오
영광읍내 행복예식장에서 열린 당원단합대회에 참석한뒤 하오에 김총무와
함께 상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