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8일 상오 유럽사회주의국가 원수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공화국 보리사브 요비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해 12월 한.유고국교정상화이후
진전되고 있는 양국간의 경제협력등 양국간의 관심사를 논의했다.
노대통령과 요비치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유고 양국은
유엔.비동맹권등 국제사회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특히 화해의 물결이
한반도에도 미치게 유고가 비동맹권의 의장국으로 적극적으로 노력키로
했다.
양국정상은 회담에서 한.유고양국이 수교이래 급격히 늘고있는
교역량이 금년들어 7개월동안 1억4천만달러에 달하고 있는 점등에 비추어
투자보장협정등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적장치를 마련키로 하고
양국정부가 전기.전자제품등의 유고현지생산을 위한 합작투자등을 적극
권장키로 했다.
노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정책, 남북간의 긴장완화와
남북 대화에 임하는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유엔가입문제에 대한 유고의
협력과 이해를 구하는 한편 유고가 비동권회의의장국으로 북한이 개방과
화해의 장으로 나오도록 하는데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요비치대통령은 한.유고양국이 수교이후 협력관계가 더욱 발전하고
있는데 만족을 표시하고 노대통령이 가까운 시일내에 유고를 방문해
주도록 요청했으며 이에대해 노대통령은 적당한 시기에 유고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회담이 끝난뒤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지난해 수교에 이어
요비치대통령이 직접 한국을 방문한것은 한.유고관계를 급속히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요비치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뒤 경제단체장들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노대통령내외가 주최하는 공식만찬에 참석한다.